1.과학의 본질
오늘날 현대인들은 많은 분야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시대
에 살고 있다. 물론 그리스도인들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. 그러기
에 사람들은 신뢰할 만한 그 어떤 것들이 없을까 하고 끊임없이 고민
한다.
그런 가운데 '과학' 또는 '과학적' 이라는 말들은 오늘날 현대인들
이 그 무엇보다도 신뢰하는 단어가 되었다. 아니 과학이야말로 인류
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처럼 여기는 사람들이
늘어가고 있다. 오늘날 많은 사람은 과학자의 한마디에 굉장한 권위
와 무게를 부여한다.
그러면 이와 같이 숭배의 대상처럼 되어버린 과학(여기서는 자연과
학)은 과연 무엇인가?
자연과학은 물질세계를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학문이다. 과학의 연
구란 자연현상 을 관측해 밝혀지지 않았던 현상이나 질서를 발견하는
것이다. 즉 과학연구의 대상은 과학적으로 시험할 수 있어서 입증되
거나 부정될 수 있는 명제라야 하는것 이다.
그러므로 과학은 사물의 현재 실태를 밝히고 서로 비교하며 나타난
것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것을 추측하기도 한다. 또
과학은 기술을 통해 실용화하고 물질화되기에 과학과 기술은 물질문
명의 근간이며 부를 창출하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.
이렇듯 보이는 것과 나타나는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에 사
람들은 과학을 신뢰하는 듯하다. 그러면 과학은 모든 경우에 적용될
수 있는 학문인가?
2.과학의 한계
모든 학문이 그러하듯 과학도 한계를 지닌 학문이다. 과학은 우주
가 왜 존재하며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태어났는가 등의 존재이
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.
또 과학 그 자체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못한다.
과학은 자로 재고 저울로 무게를 달며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
사랑의 무게를 단다거나 사상의 깊이를 잰다거나 하는등의 물리적으
로 잴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. 이것은 과
학도 대답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과학이 어느 부분
에 대해서는 제한적임을 알려준다.
3.오늘날의 과학
오늘날의 과학문명은 예측할 수 없을만큼 빠른 속도로 세계의 모습
과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. 그러면 오늘날의 과학이 우리들에게 암
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?
첫째,과학문명의 발전속도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더욱 가속도
가 붙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다. 오늘날 살아있는 모든 과학자의 숫
자는 인류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과학자의 숫자보다도 훨씬 더 많다고
한다. 과학문명의 발전속도는 이미 인류의 통제권에서 멀리 벗어나
있는 것이다.
둘째,인류의 통제를 벗어나 발전하는 과학문명은 어떤식으로든 인
류에게 전에는 없던 새로운 문제점들을 남겨놓고 있다. 과학문명의
발전에 비례해 지구환경을 지켜야한다는 위기감은 점증할 것이다. 또
과학문명은 인간의 행동방식이나 생활패턴도 변화시키고 인간의 의식
도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.
4.기독교와 과학
성경은 과학서적이 아니다. 성경은 관심의 대상이 다른 책이다. 그
럼에도 불구하고 성서적 세계관은 과학문명의 발전과 함께해 왔다.
태양계 별들의 운행법칙을 발견한 독일의 천문학자 케플러
(1579-1630)는 "과학자는 하나님 피조물의 관찰자"라고 하였다. 근세
의 과학자들인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베이컨 데카르트등은 "자연을
공부하는 것은 자연을 창조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"이라고 하
였고 또"하나님의 솜씨를 자연이라는 책에서 읽는다"라고도 하였다.
위대한 과학자였던 뉴턴도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이 우주 만물의 설
계자 임을 믿었다.
즉 과학은 그리스도인들에 있어 하나님께서 창조세계에 부여하신
약속된 질서인 것이다. 그러므로 과학은 숭배의 대상도 그렇다고 무
시해버릴 존재도 아니며 하나님이 창조세계에 부여하신 그대로 이해
하고 선용하면 되는 것이다.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특별히 과학
앞에 초연한 입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과학적 결과에 대해서도
그 책임의 일부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.
우리 교회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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